손절 기준이 없을 때, 제일 무서운 건 손실이 아니라 ‘내가 언제 끝내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였다.
1편에서 나는 “불안”을 말했고, “기준”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아직 1편을 안 봤다면 먼저 보고 와도 좋다: 주식 시작 전, 기준부터
2편에서는 “왜 샀는지”를 1문장으로 만들었다.
2편 템플릿이 필요하면 여기: 매수 전, 1문장 근거
그리고 2편에는 사실 마지막 줄이 하나 더 있었다.
“언제 틀렸다고 인정할지”
오늘은 그 마지막 한 줄을 따로 떼어서, 더 선명하게 만드는 편이다.

매수는 쉽고, 매수 ‘후’가 어렵다
오를 것 같으면 산다.
좋아 보이면 산다.
남들이 말하면 산다.
근데 매수 후엔 상황이 바뀐다.
빨간불이면: “내가 뭘 보고 산 거지?”
파란불이면: “언제 팔지?”
특히 제일 힘든 순간은 이거다.
“떨어지는데… 내가 언제 끝내야 하는지 정해둔 게 없는 상태”
나는 -29%까지 갔는데도 “다시 올라 주겠지”만 반복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건 버틴 게 아니라 기준이 없어서 멈춰 있던 상태였고, 그래서 나는 매수 후에 “끝내는 조건”부터 적는다.
손절 기준은 ‘예언’이 아니라 ‘무효화 조건’이다
내가 말하는 기준은 이런 게 아니다.
“떨어질 것 같으니 팔자”
“느낌이 안 좋으니 팔자”
0단계에서 기준은 더 단순하다.
손절 = 내가 산 이유가 깨지는 순간, 계획대로 정리하는 것
가격이 내려갔다는 사실보다,
내가 믿고 샀던 이유가 아직 살아있는지가 핵심이다.
0단계용 ‘손절 기준’ 1문장 템플릿
2편에서 “왜 사는지”를 만들었다면,
3편은 그 문장의 끝을 이렇게 고정한다.
나는 (왜 사는지) 때문에 매수했고,
(언제 틀렸다고 인정할지)가 나오면 정리한다.
여기서부터는 어렵게 만들 필요 없다.
초보는 복잡할수록 못 지킨다.

손절 기준 3가지 (0단계는 1개만 먼저 정해도 된다)
기준이 많으면 머릿속에서 싸운다.
그래서 0단계는 딱 3개만 기억하면 된다.
1) 이유 기반(가장 추천)
내가 산 이유가 깨지면 끝낸다.
- 지지 확인 → 종가 기준으로 지지선 이탈이면 정리
- 실적 기대 → 다음 실적/가이던스에서 기대가 꺾이면 정리
- 이슈/모멘텀 → 거래대금이 줄고 관심이 식는 흐름이면 정리
핵심은 하나다.
남이 준 이유가 아니라, 내가 설명 가능한 이유여야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이렇게 적는다.
나는 관심 종목이라서 샀고, 거래대금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 정리한다.
거래대금은 감으로만 보지 말고, 필요하면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2) 숫자 기반(안전장치)
감정이 올라올 때, 숫자가 멈춰준다.
최대 손실은 -X%까지만 허용한다. 넘으면 정리한다.
정답 퍼센트는 없다.
대신 “지킬 수 있는 숫자”여야 한다.
3) 시간 기반(질질 끄는 걸 끊는다)
반응이 없으면 끝낸다.
N주 안에 반응이 없으면 정리한다.
“본전만 오면…”을 끊어준다.
손절 기준처럼 보이는데, 사실 ‘핑계’인 말 4개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는 이런 말이 자주 나온다.
“조금만 더 버티면 오르지 않을까?”
“본전만 오면 바로 팔 건데…”
“지금 팔면 내가 너무 성급해 보이잖아”
“내가 팔면 오를 것 같아서 무서워”
이 말들이 틀렸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 이 말들은 “기준”이 아니라 버티기를 정당화하는 말이 된다.
그래서 0단계에서는 이렇게 바꿔 말해보자.
“조금만 더” → 언제까지? (시간 기준)
“본전만” → 몇 %까지 감당? (숫자 기준)
“성급함” → 내 이유가 깨졌나? (이유 기준)
기준을 적어놨는데도, 막상 흔들릴 때 핑계로 바뀌는 순간이 있다.
그래서 나는 “기준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장치”를 하나 더 넣는다.
매수 후 30초 루틴(이걸로 흔들림이 줄었다)
2편의 30초 루틴이 “충동 매수”를 막았다면,
3편의 30초 루틴은 “공포 보유”를 막는다.
나는 매수 직후 딱 한 가지만 확인한다.
“손절 기준 문장을 적었나?”
- 적었으면: 보유
- 안 적었으면: 지금 적는다(지금이 제일 차분할 때다)
내 손절 기준 30초 문장
나는 (이유) 때문에 샀고, (무효화 조건)이면 정리한다.
최대 손실은 -X%까지 허용한다.
반응이 없으면 N주 후 정리한다.
손절 기준이 흔들리는 순간 3가지
손절 기준을 적어도, 흔들리는 순간이 있다.
대부분 아래 셋 중 하나다.
본전 욕심
“본전만 오면 판다”는 기준이 아니다.
그건 기준이 아니라 바람이다.
추가매수 유혹
추가매수는 정리 조건이 있을 때 훨씬 안전해진다.
기준 없이 하면, 결과적으로 손실을 키울 수도 있다.
뉴스 한 줄에 흔들림
뉴스는 내 이유를 확인(검증)하는 재료로 쓰고, 기준은 쉽게 바꾸지 않으려고 한다.
(단, 뉴스가 내 이유를 무너뜨리면 그건 ‘기준 발동’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한다.
기준은 글로 고정하고, 뉴스는 이유를 “검증”하는 데만 쓴다.
내가 오늘부터 할 체크리스트 5개
- 나는 이 종목의 손절 기준을 1문장으로 말할 수 있는가?
- 무효화 조건(이유 기반)을 적어놨는가?
- 최대 손실(-X%)을 정해놨는가?
- 시간 기준(N주)을 정해놨는가?
- 흔들릴 때 다시 볼 메모가 남아 있는가?
내가 고정할 숫자 규칙(선택)
- 계좌 확인: 하루 2번(아침/저녁)
- 추가매수: 매수 후 24시간 금지
(2편 흐름이랑 이어지게 “숫자 규칙”은 계속 가져간다.)
마무리
손절이 무서운 게 아니다.
기준이 없는 게 무섭다.
오늘은 매수 후에 흔들리지 않게 만드는 손절 기준만 정리했다.

![[주린이 0단계] 5편: 비중을 ‘감정’이 아니라 ‘숫자’로 정하는 법 (포지션 사이징)](https://cashmuscle.com/wp-content/uploads/2026/02/ChatGPT-Image-2026년-2월-13일-오전-07_38_32-768x51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