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돈을 잃을까 봐 무서웠던 게 아니다. 왜 샀는지 설명 못 하는 상태가 제일 무서웠다. 그래서 ‘버는 법’보다 잃지 않는 기준부터 만들기로 했다.
주식 공부 시작은 ‘불안’에서였다
요즘 코스피는 오르고, 전 세계 증시는 출렁이고, 원화 가치는 떨어지는데 자산 가격은 계속 올라가는 느낌이다.
이건 내 느낌만이 아니라 한국거래소(KRX)시장 통계 자료에서도 흐름이 보인다.
그런데 이 흐름을 보면서 내가 제일 먼저 든 생각은 하나였다.
“그동안 너무 무지했고, 너무 무관심했다.”
30대에 들어서면서 처음으로 자산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꼈다.
그리고 이제는 ‘해야 한다’는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코인에서 주식으로, 근거 없는 시작
과거를 돌아보면
코인 시장은 친구를 통해 접했고,
몰입하지는 않았지만 용돈벌이 정도로만 접근했었다.
공부 없이, 근거 없이,
투기라는 표현이 더 맞는 방식이었다.
분할매수 같은 아주 얕은 개념만 알고 있었고
그게 전부였다.
그러다 2025년,
주식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걸 보며
미뤄두었던 책임감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아무 준비도 없는 상태로 주식 계좌를 만들고 투자를 시작했고,
수익도 났고 큰 손실도 봤다.
“이게 투자인가? 투기 아닌가?”
그러던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 지금, 그냥 감으로 하고 있는 거 아닌가?”
“이게 정말 투자일까?”
이상하게도 수익도 나고 손실도 나는,
크게 나쁘지 않은 상황임에도
점점 더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왜 오르는지도 모르겠고
왜 떨어졌는지도 모르겠고
매수 버튼을 누르는 이유조차 항상 명확하지 않았다.
지금 이 글은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조금 해봤는데, 이 상태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고 느낀 주린이의 기록이다.
주식 초보가 처음 느끼게 되는 두려움

주식을 해보면서 느낀 두려움은 ‘돈을 잃을까 봐’라기 보다는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두려움에 가까웠다.
- 이 종목을 왜 샀는지 설명할 수가 없고
- 떨어질 때 버텨야 하는지 손절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 오를 때는 더 오를까 봐 못 팔고, 내려오면 흔들려서 손절하게 되고
특히 제일 불안한 순간은 계좌를 안 볼 때가 아니라 오히려 계좌를 보고 난 뒤였다.
분명히 숫자는 바뀌어 가고 있는데 이게 실력인지, 운인지 도저히 모르겠는 상태
수익이 나면 기분이 좋은데 찝찝하고
손실이 나면 기분이 나쁘면서 불안해지고
어느순간부터는 ‘돈을 잃을까 봐 무섭다’이것보다 그냥
내가 아무 생각 없이 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무서웠다
주식이 도박처럼 느껴졌던 진짜 이유
주식이 도박처럼 느껴졌던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투자를 하는데에 있어서 기준이 없었기 때문이였다’
나만의 기준이 없으니까
- 매수한 이후에 오르면 내 실력같고
- 떨어지면 내가 운이 나쁜 것 같고
- 종토방이나 기사에 써놓은 남의 말 한마디에 휘둘리게 되고
그 결과는 항상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
확신 없이 무작정 사고, 확신 없이 무작정 버티고, 기준 없이 그냥 팔고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주식이 도박처럼 느껴졌던 이유는 주식 자체가 위험하다기 보다
내 행동을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였던것 같다.
지금의 나는 주식 공부 시작 단계에 서 있는 상태다.
왜 지금 이 종목을 선택하는건지, 왜 아직도 들고 있는건지 등등
이 질문에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답을 못하면
아무리 결과가 좋더라도 그건 실력이 아니라 운에 가깝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버는 것 같은데, 나만 뒤처진 느낌

주식 유튜브나 카페에 들어가서 보다 보면 이상할 정도로 나만 빼고 다들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
- 몇천만원 몇억 단위의 수익 인증이 넘쳐나고
- 급등 종목은 매일매일 나오고
이러한 정보들을 접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들이 든다.
“나만 뒤처진 거 아닐까?”
특히 힘들었던 건 남들의 수익 인증 글들을 보고 나서 괜히 내 계좌를 다시 열어보는 순간들이였다.
그러나 그 순간부터는 나는 투자를 하는게 아니라 남들과 비교를 하는 비교게임이 시작된다.
이성적으로는 ‘저 사람의 상황과 경험 지식이 나와는 다르다’는 걸 알면서도 계속 비교하게 되고 마음은 흔들린다
주식 입문자가 조급해지는 이유
대부분의 주식 입문자(물론 나도 그랬고) 조급함을 느끼는 원인은 시장의 상황 때문이 아니라 비교 때문이다.
- 남의 수익과 나의 수익을 비교하고
- 남의 계좌가 불어나는 속도와 내 계좌의 불어나는 속도를 비교한다.
이상태에서 매매를 하게 되면 내 판단력은 점점 흐려지게 된다.
그래서 나는 나에게 하는 질문을 바꿨다.
❌ 지금 뭘 사서 수익을 내야 할까?
⭕ 지금 내가 이걸 사는지 근거가 있으며 그걸 설명할 수 있는가?
나에게 하는 이 질문을 답을 못하면 아무리 좋은 종목이라고 생각이 들어도 나한테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익보다 먼저 정리해야 될것
주식 공부를 시작하려고 마음먹은 이유는 물론 더 많은 수익을 내고 싶어서도 있지만
지금 당장의 큰 이유는 더 많은 수익보다는 이 상태로 계속 매매를 하다보면은
언젠가는 한번 크게 흔들리게 될 것 같다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다.
주식을 6개월 정도 해보니 확실해진 게 하나 있다.
수익보다 먼저 정리해야 할 것은 지식이 아니라 내가 주식 매매를 하는 태도다.
- 왜 손실을 보면 불안해 하는지
- 왜 수익이 나면 멈추지 못하고 더 사고 싶어하는지
- 왜 남의 말한마디 한마디에 쉽게 흔들리는지
이러한 태도들에 대해서 정리하지 않고 성급하게 기법부터 배우려고 하는 건
기초 체력 없이 무리한 웨이트를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정했다.
버는 방법부터 공부하려 하지 말고,잃지 않는 방법부터 공부하자
돈근육 블로그는 이런 기록을 남긴다

이 블로그는 대단한 투자 비법을 알려주는 곳이 아니다
이미 잘하는 사람이 정답을 내려주는 공간도 아니다.
주식을 조금 해봤고, 그래서 오히려 이 상태로 계속하면 안되겠다는 느낌이 든 사람이 하나씩 정리해가는 기록이다.
주식을 하면서 “이게 맞는 건가?” 라는 질문이 점점 더 많아진 사람이 그 질문을 그냥 넘기지 않기 위한 공간이다.
이유 없이 산 적은 없지만 그 이유를 설명할 만큼 정리되어 있지도 않았다.
그래서 수익이 나도 확신이 없었고 손실이 나는 때는 더 크게 흔들렸다
돈근육 블로그는 수익보다 먼저 판단의 근육을 키우는 과정을 남기려고 한다.
지금 단계에서 정리해야 할 것
이 글은 [돈 카테고리]에 정리하고 있는 주린이 0단계 기록이다.
지금의 나는 주식 공부 시작 단계에 서 있는 상태다.
이 글은 주식을 어느 정도 해봤지만 기준 없이 매매 하고 있다는 불안에서 출발했다.
이제는 주린이인 내가 반드시 앞으로 가져야 할 최소한의 기준을 하나씩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 기준이 없으면 어떤 공부를 더해도 판단은 계속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돌아보면 지금의 혼란은 주식 공부 시작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매를 먼저 했기 때문에 생긴 문제였다.
내가 오늘부터 할 체크리스트 5개
- 나는 이 종목을 왜 샀는지 1문장으로 말할 수 있는가?
- 내가 틀렸다는 신호(손절 기준)를 정해놨는가?
- 수익이 났을 때 팔 기준(익절 기준)이 있는가?
- 남의 수익 인증을 본 뒤 내 매매가 흔들리고 있지는 않은가?
- 내 매매는 비교/조급함이 아니라 내 기준에서 나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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